11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역대 최고, 코로나 시국보다 높아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명 증가한 9만명으로 집계됐다. 얼어붙은 노동시장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2024년 1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47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보다 18만9천명(1.2%) 증가했는데, 16만9천명을 기록한 2021년 1월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월(8만9천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기준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명으로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도 높은 수치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10월과 11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 숫자가 역대로 가장 많다”며 “(신규 신청자는) 50대와 60대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건설업 피보험자가 감소하는 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직자들이 현재 경기 상황의 어려움 때문에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중 건설업에 속한 노동자는 1만3천400명으로 제조업(1만3천9백명)에 버금간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76만3천명으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386만2천명)의 4분의1 수준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인 셈이다.

건설경기 불황의 영향은 고용보험 가입자에서도 드러난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1월 기준 76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1만7천명 감소했다.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가입자는 전년보다 0.7%(2만8천명) 늘었지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증가분을 배제하면 8천명 감소해 내국인 고용은 줄고 있다.

강예슬 기자 yeah@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