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 “내년 실직 가능성 있어”
직장인 10명 중 2명이 올해 비자발적 실직을 경험했고, 4명은 내년에 실직할 것을 우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직 및 실직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직장인 39.1%는 내년에 실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이후 본인의 의지와 무관한 실직 경험이 있는 응답자도 18.2%로,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 결과(12.3%)와 비교해 5.9%포인트 증가했다.
응답자별로 보면 올해 비정규직(27.8%)의 실직 경험이 정규직(11.8%)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비사무직(24.8%), 임금 수준 150만원 미만(24.3%), 20대(22.2%) 노동자 역시 실직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비정규직 절반 이상(52%)이 내년에 실직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비사무직(47.2%), 5인 미만 사업장(43%), 임금 수준 150만원 미만(49.2%), 50대 이상(42.2%) 노동자들이 내년에 실직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직장인 절반(50.7%)은 갑작스럽게 실직할 경우 재정난 없이 버틸 수 있는 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고 답했다. 3~5개월이 31.7%로 가장 많았고, 1~2개월도 19%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에서 원하지 않는 실직 등을 당했을 때 사회보장 제도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63.9%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해(51.4%)와 비교해 12.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김준규 직장갑질119 활동가는 “실직, 특히 해고는 가족관계·사회관계에서의 고립을 초래하는 직장인의 삶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사건으로 개인적 차원의 대비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조속히 대통령 파면을 확정하고 실업 사태 대비를 위한 사회보장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한님 기자 sse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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