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청년·40대 일자리 감소
내수부진 여파로 청년과 40대 임금 일자리가 크게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보면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천83만9천개로 1년 전보다 25만4천개 늘었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뜻하며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컨대,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된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13만4천개)와 40대(-5만6천개)에서 일자리가 감소했다. 60대 이상(26만1천개), 50대(12만4천개), 30대(5만9천개)에서는 증가했다.
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10만8천개), 사업·임대(2만7천개), 협회·수리·개인(2만7천개) 등에서 증가했다. 20대 이하는 도소매(-2만1천개), 정보통신(-1만7천개), 보건·사회복지(-1만6천개)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와 40대 일자리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도소매업·건설업 등 내수 업종의 부진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도소매 일자리는 1년 전보다 5천개 늘며 1분기(1만5천개)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도소매업 소분류별 일자리 증감을 살펴보면, 상품 종합 도매(-1만개), 오락·여가용품 소매(-4천개), 상품 중개업(-4천개) 등에서 감소했다.
제조업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만8천개 늘어 1분기(만1천개)에 비해 역시 증가 폭이 감소했다. 전자부품(-3천개), 직물 직조·직물제품(-2천개), 섬유제품 염색(-2천개) 등은 감소했다. 건설업 일자리는 3만1천개 줄며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업(-8천개)도 일자리가 5개 분기째 줄어들고 있다.
한편 전체 일자리 중에서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71.7%(1천494만1천개), 신규채용(대체+신규) 일자리는 28.3%(589만8천개)를 차지했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16.5%(344만4천개),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11.8%(245만4천개)였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19만9천개로 나타났다.
연윤정 기자 yjyo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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