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취업 지원예산 내년 16% 늘린다
정부와 여당이 청년 고용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 청년취업 지원예산을 16%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청년의 목돈 마련을 위한 우대 저축공제도 출시한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청년층 취업지원 대책 관련 당정협의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위기 청년들이 경쟁에서 낙오하지 않고 공정한 출발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책”이라며 회의내용을 설명했다.
당정은 또 청년취업 지원예산을 올해 1조9천689억원에서 내년 2조2천922억원으로 16% 늘리기로 했다.
일하는 청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청년들이 이른 시기부터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에 취업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학 내 청년 취업지원 인프라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예산은 올해 828억원에서 내년에 1천119억원으로 확대한다. 희망 직무에서 일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경험 지원’ 사업 인원은 4만5천명에서 5만5천명으로 늘렸다.
‘쉬었음’ 청년 발굴과 지원에도 뜻을 모았다. 국가장학금 신청자 150만명의 정보를 고용보험과 연계해 졸업 뒤 장기 미취업자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밀착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직단념 청년들의 일상과 자신감 회복을 돕는 청년도전지원 사업 참여자는 올해 9천명에서 내년 1만2천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청년들이 일자리에 안착할 수 있도록 빈일자리 업종 취업 청년에게 특화훈련·상담수당 228억원,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250개소를 대상으로는 근무환경 개선비용 15억원을 신설했다.
청년의 중소기업 취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다음달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를 출시한다. 중소기업에 근무해도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중소기업 노동자가 월 10만~50만원을 저축하면 기업이 납입액의 20%를 추가로 지원하고, 은행이 1~2%의 우대금리를 더해 주며 정부는 세제 지원을 통해 3년에 1천만원, 5년에 2천만원 이상을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청년들이 선호할 만한 ‘참 괜찮은 중소기업’ 3만개와 각 정부 부처에서 선정한 강소기업 채용 정보도 공개한다. 학생·청년의 현장 기술훈련과 취업 병행을 위해 기술사관(55억원→63억원), 계약학과(150억원→156억원), 대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25억원→30억원) 등 관련 예산도 늘렸다.
당정은 이 밖에 청년 전담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취약청년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임세웅 기자 ims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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