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택배노동자 사망 4배⬆, 10명 중 7명이 과로사
택배노동자의 사망 건수가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4배 이상 늘어났고, 사망자 중 68%는 뇌혈관질환·심장질환 등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2017년 이후 택배업 사망재해 현황’에 따르면, 2017~2019년 택배업 사망재해는 8건이었으나 2020~2022년에는 33건에 달해 4.1배 증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8월까지는 15건의 사망재해가 승인됐다.

사망재해와 질병재해로 분류해 보면 2017~2019년 사고사망은 2건, 질병사망은 6건이었다. 2020~2022년 사고사망은 10건, 질병사망은 23건이었고 지난해와 올해 8월까지는 각각 4건, 12건이었다.

8년간 발생한 질병재해 41건 중 39건(95%)이 뇌혈관질환(12건) 또는 심장질환(27건)으로 인해 발생했다. 이는 통상 과로사에 해당된다. 1건은 코로나, 1건은 사인 미상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전체 사망자로 살펴보면 57건 중 68%가 과로사로 추정되는 뇌심혈관계 질환 사망이었고, 16건(28%)이 사고사였다.

김주영 의원은 “택배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사망재해도 빠르게 증가했는데, ‘가짜 3.3’ 등으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재해는 더 늘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사고사보다 과로사가 많다는 것은 택배 노동강도가 높고 신체에 무리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것”이라며 “심야노동과 맞물릴 경우 위험성은 더 높아지므로, 택배노동자 장시간 심야노동은 더욱 철저하게 예방하고 감독할 필요가 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세웅 기자 ims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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