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증가하는 폐기물 처리업, 노동부 현장점검
고용노동부가 전년대비 중대재해가 증가한 폐기물 처리업체 등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 사업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을 점검했다.

노동부는 13일 21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전국 지방노동관서 산업안전보건감독관이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 사업장의 파쇄물 파쇄기와 고철 압축기 같은 고위험 설비를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은 가정이나 음식점, 공공장소·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인력·차량·특수장비 등으로 수거해 재활용하거나 소각해 매립장으로 운반하는 업종이다.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을 포함한 기타업종의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수는 올해 2분기 71명으로, 전년보다 10명 늘었다.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사고가 적잖았다. 지난 4월20일에는 노동자가 폐기물 파쇄기 내부에 들어가 청소하던 중 기계가 작동해 끼여 숨졌고, 9월24일에는 폐기물 수거 중 화물차 폐기물 수거박스(암롤박스)에 덮개를 씌우던 노동자가 2미터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노동부는 “폐기물 처리업 중 1·2차 폐전지를 취급하는 사업장과 폐황산·폐염산 등을 포함한 2차 폐전지를 취급하는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화재·폭발 위험방지, 화학물질 관리를 위한 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점검했다”고 밝혔다.

최태호 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폐기물 처리업 등은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분야로, 사고가 발생하면 사업장의 근로자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과 지역 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업장은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작업장 청결 유지, 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 화재 및 비상대응 훈련과 같은 실질적인 안전보건 활동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예슬 기자 yeah@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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