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 중 9명 “임금·복지 좋으면 기업 규모 상관 없어”
청년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임금·복지와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024년 상반기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12일부터 31일까지 전국 7개 시·도 청년 4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청년들에게 직장선택시 선호 사항을 묻자 ‘임금·복지가 좋다면 기업 규모는 관계없다’는 87%였고, ‘임금·복지보다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63%로 뒤를 이었다. 59.1%는 ‘임금이 높다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이 가능하다’고 했다.

청년이 1순위로 꼽은 좋은 일자리 기준은 임금·복지(53.5%)였다. 이어 일과 삶의 균형(19.5%)과 직무 전문성(8.7%), 공정한 보상(8.2%) 순이었다. 복수응답을 허용해 응답자의 좋은 일자리 기준 1·2 순위를 더해도 임금·복지(69.2%)와 일과 삶의 균형(51.2%) 순으로 순위 변동은 없었다.

청년들에게 세후 기준 희망 임금을 묻자 300만~350만원이 25.9%로 가장 높았다. 500만원 이상(19.7%), 400만~500만원 미만(16.7%), 350만~400만원 미만(14%)로 뒤를 이었다.

적정 근무시간을 묻는 질문에 청년 2명 중 1명(50%)은 주 40~45시간 미만이라고 답했다. 35~40시간과 30~35시간이라는 응답이 각 16%, 10.8%였다.

주목할 점은 안식년과 같은 특별휴가가 필수 복지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청년들에게 사내에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내 복지제도 1순위를 묻자 특별휴가(21.4%)를 꼽았다. 이어 유연근무(14.8%)·재택원격 근무(13.4%)·가족돌봄휴가(9.6%) 순이었다.

직무 전문성 향상을 위해 회사가 지원하는 제도와 청년들이 지원을 희망하는 제도에도 괴리가 있었다. 회사가 지원하는 제도는 사내직무교육(57.7%)·외부직무교육(40.7%)·자격증취득지원(34.9%) 순이었지만, 청년들은 자격증취득지원(35.1%)·사내직무교육(21.8%)·외부직무교육(13.1%)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강예슬 기자 yeah@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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