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업계고 졸업생 4명중 1명만 ‘취업’
올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같은 직업계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률이 26.3%로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학을 가겠다는 학생은 매년 꾸준히 느는 추세다. 교육부는 “현장실습생 산재사고 이후 취업률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4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월1일 기준 전국 577개교 졸업생 6만3천5명 중 취업자는 1만6천588명으로 나타났다.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두 배 가까이 많은 3만216명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졸업자 중 취업자 비중은 26.3%로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2020년 이후 가장 낮다. 진학자·입대자 등을 빼고 계산한 순취업률도 55.3%로, 2022년(57.8%)보다 낮아졌다. 특히 서울(50.4%)·경기(51.9%)·인천(49.9%) 등 수도권 지역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평균보다 낮았다. 취업을 해도 10명 중 3명은 직장을 그만 뒀다. 지난해 졸업한 학생 가운데 1년 내 일을 그만둔 사람은 34%에 달했다.
대학 진학률은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한 48%로, 최근 5년 새 가장 높았다. 진학률은 2020년 42.5%를 기록한 이후 증가추세다.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채 직업계고를 졸업생은 1만3426명이었다. 전체 졸업자 대비 21.3%로 적지 않은 규모다.
교육부 관계자는 “취업보다 진학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면서도 “2018년 제주 삼다수 공장 사망사고, 2021년 여수 잠수 현장 사망사고 등 현장실습 중이던 직업계고 학생들의 사망사고에 따른 취업 기피 현상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장 규모별 취업률은 1천명 이상 23.5%, 300명 이상~1천명 미만 11.0%, 30명 이상~300명 미만 34.5%, 5명 이상~30명 미만 26.1%, 5명 미만 4.8%다.
김미영 기자 ming2@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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