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비정규직 “차별·위험 바꾸면 세상 바뀐다”
공공부문에서 특수고용·간접고용·공무직으로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이 6월 비정규직 공동파업을 알리며 일터에서 겪는 차별과 위험, 고용불안을 증언했다.

공공운수노조(위원장 엄길용)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비정규 노동자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진정한 윤석열 퇴진은 비정규 노동자 일터가 바뀔 때 완성된다”며 “현장을 바꿔야 세상이 바뀐다”는 구호로 올해 6월 비정규직 공동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엄길용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으로 간접고용 노동자가 진짜 사장과 교섭할 수 있는 세상, 그리고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하는 세상”이라며 “윤석열 퇴진은 우리가 만드려는 평등한 세상으로 가는 첫걸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원청인 대학과 직접 교섭하지 못하는 청소·시설·주차노동자들은 노조법 2·3조 개정과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이성균 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장은 “간접고용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빠르게 하락해 죽지 못해 사는 현실이 이어진다”며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 실질임금을 인상하는 투쟁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높은 사회보험료 부담과 갈수록 낮아지는 배달수수료로 고통받는 배달노동자도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노동권 보장을 요구했다. 구교현 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장은 “배달플랫폼은 3년 연속 산재 1위를 차지해도 위험성평가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구성 의무조차 없다”며 “플랫폼노동을 방치했던 윤석열 시대를 넘어 우리의 생명과 생존을 지키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신속탄핵 안전배달을 위해 지부도 치열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정소희 기자 sohe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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