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 이상 “새해 직장 생활 팍팍할 것”
직장인 10명 중 4명 이상은 새해 직장생활이 팍팍해 지리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려의 정도는 5명 미만 사업장과 비정규 노동자가 정규직보다 컸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가 지난 2∼11일 직장인 1천명에게 2025년 직장 생활 전망을 물어본 설문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새해 직장 생활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53.5%로 나타났다.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은 46.5%였다. 1년 전 같은 조사에서는 긍정적 전망이 70.6%, 부정적 전망이 29.4%였다. 그 사이 비관적인 전망이 많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5명 사업장 미만(53.3%), 월 급여 150만원 미만(54.7%), 비정규직(50.5%)의 경우 응답자 절반 이상이 직장 생활이 나빠질 것이라 답했다.
직장인 새해 소망 1위는 임금 인상이다. 54%가 꼽았다. 이어 고용안정·정규직 전환(27.9%), 노동강도 완화·노동시간 단축(19.3%), 자유로운 휴가 사용(17.2%), 직장내 괴롭힘 근절(16.1%)이 뒤를 이었다.
2024년 새해 소망 답변과 비교하면 임금 인상 응답은 77.7%에서 23.7%포인트나 줄었다. 대신 고용안정은 23.3%에서 27.9%로, 직장내 괴롭힘 근절은 5.2%에서 16.1%로 많이 증가했다.
새해 소망 응답을 특성별로 보면 임금인상 응답은 정규직(63.2%), 사무직(64.2%)에서 많이 기대했다. 고용안정 응답은 비정규직(36.5%), 비사무직(32.8%), 5명 미만 사업장(33.3%)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직장내 괴롭힘 근절 응답은 연령이 낮을수록 많이 기대했다.
윤지영 직장갑질119 대표는 “직장인 인식조사와 직장갑질119의 상담을 통해 24년 실물 경제가 위축되고 노동자의 삶이 핍박해지는 것을 체감했다”며 “여기에 불을 지핀 것은 내란으로, 극도의 경제 위기를 수습해야 할 정부·정치권이 자기 잇속만 챙기는 사이 그 피해는 노동자·영세사업자·서민들이 입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정남 기자 jj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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