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1분기 산재 사고사망자 11% 증가
올 1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가 13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명 줄었다. 그런데 건설업은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되레 늘었다.
고용노동부가 21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137명(129건)으로 전년 동기 138명(136건) 대비 사망자는 1명(-0.7%), 건수는 7건(-5.1%) 감소했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통계는 사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 조치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아 발생하는 산재 사망사고를 집계한 것이다.
사고사망자 137명 중 71명이 건설업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4명)에 비해 7명(10.9%) 증가했다. 지난 2월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공사 현장 화재로 6명이 숨지고, 같은달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로 4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영향이다.
제조업과 기타 업종은 사고사망자가 줄었다. 제조업은 29명이 숨져 2명(-6.5%)이, 건설·제조업을 제외한 기타 업종은 37명으로 6명(-14%)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사고사망자가 증가했다. 50명(억) 미만 사업장에서 83명이 숨져 5명(6.4%) 늘었는데, 50명(억) 이상은 54명으로 6명(10%) 줄었다. 특히 5명(억) 미만에서 9명 늘었는데, 업종을 보면 건설업에서 5명(22명→27명), 기타업종에서 4명(9명→1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떨어짐 62명(45.3%), 끼임 11명(8%), 물체에 맞음 16명(11.7%)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명, 7명, 5명 감소했다. 반면 부딪힘은 11명(8%), 깔림·뒤집힘은 13명(9.3%)으로 각각 1명, 3명 증가했다.
노동부는 “건설업 중대재해를 감소세로 전환하기 위해 상반기에 건설현장 감독·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며 “지방노동관서별 건설사 간담회 등을 통해 안전투자와 자체 안전점검을 강화해 위험성평가 내실화 등 실질적 재해예방 활동에 나서도록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고은 기자 ago@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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