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만 중대재해 4건, 금속노조 “긴급 현장안전점검”
금속노조(위원장 장창열)가 연이어 발생하는 중대재해를 우려하며 모든 사업장에 현장안전점검을 실시하라는 지침을 21일 내렸다.
노조는 “중대재해가 어느해보다 급증하고 있다”며 중대재해 확산을 우려했다. 실제 이달에만 4건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앞 바닷가에서 방파제 설치 관련 작업을 하던 40대 하청노동자가 사망했다. 재해자는 바지선을 고정하는 밧줄을 해체하려고 바다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에는 광주시 서구 기아자동차 3공장에서 40대 직원이 기계 설비에 끼여 숨졌다. 17일에는 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에서 취부작업을 하던 40대 노동자가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나흘 만인 이날 오전 숨졌다. 19일에는 경기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작업하던 5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했다.
노조는 “지난해 노조 사업장에서 20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는데 올해는 벌써 1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재영 노조 노동안전국장은 “사업장별로 매년 위험성평가를 하지만 최근 중대재해가 연속으로 벌어져 긴급히 이 같은 지침을 내렸다”며 “사업장별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대책을 세우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노조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안전보건규칙)등에 기초해 사업장별로 위반 내용을 확인하고 개선할 것을 당부했다. 노조는 “노동안전 담당자는 모든 업무에 우선해 현장안전점검을 실시해달라”며 “노조도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을 엄중히 보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소희 기자 sohe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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