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워라밸’ 지수가 가장 높은 지방자치단체는 세종시로 나타났다. 2022년 상위권을 머물던 대구는 지난해 일·생활균형 지수가 하락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고용노동부가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일·생활균형지수를 발표했다. 이 지표는 지역의 일·생활 균형문화 확산을 위해 2017년부터 산출·발표해 왔다. 일·생활·제도·지방자치단체 관심도 등 4개 분야 24개 영역을 정량화한 지표로 100점 만점이다. 지난해 지표는 정부인증 가사서비스 활성화 지수를 추가해 가점 5점을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 가점을 다 받으면 105점이 된다. 2022년 3위를 기록한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중소 사업체 비율을 보여 지자체 관심도에서 점수가 크게 올라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구는 5위에서 15위로 급락했다. 지자체 관심도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일·생활·제도면에서 모두 점수가 깎였다. 9위로 중위권에 머물던 인천은 휴가 사용 일수가 많고 유연근무 도입률·이용률이 높아 일 영역 2위를 기록했고, 일‧생활 균형 관련 신규 조례를 제정해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점수도 큰 폭으로 상승해 2위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은 60.8점(가점 5점 제외)으로 지난 조사 58.7점 대비 2.1점 올랐다. 노동부는 “모든 지역에서 근로시간이 감소하고 12개 지역에서 초과근로가 감소했다”며 “10개 지역에서 휴가 사용기간이 증가하고 유연근무 도입률이 증가해 일 영역 점수가 평균 0.5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개 지역에서 ‘일‧생활 균형 관련 홍보‧교육‧컨설팅 경험 사업체 비율’이 증가해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점수도 평균 1.4점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가점 항목으로 포함된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활성화 영역에서는 서울·부산이 만점을 받았고, 경기·충남이 뒤를 이었다. 제주·강원·대구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정한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일·생활 균형은 저출생 극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자치단체가 지역 여건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정부도 내년 육아휴직 급여 대폭 인상 및 유연근무 지원 확대 등을 준비 중으로 일‧생활 균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예슬 기자 yeah@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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