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청년 “취업, 상반기보다 하반기 더 어려워”
미취업 청년들의 취업 체감 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한국경총은 27일 미취업 청년 1천명을 대상으로 ‘미취업 청년의 취업준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미취업 청년 43.1%는 올해 하반기 취업환경이 상반기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취업환경 악화 이유로 ‘경기 침체 지속’(74.7%), ‘청년 실업 심화로 인한 일자리 경쟁 격화’(71%)를 꼽았다. ‘기업들의 신규 인력 수요 감소’(58.2%)와 ‘공공 부문 채용 감소’(22.3%)가 뒤를 이었다.
청년들은 회사 규모나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좋고, 고용 안정성이 높은 일자리를 좋다고 판단했다. 괜찮은 일자리를 판단하는 기준을 묻자 청년 2명 중 1명(59.2%)이 넘는 인원이 ‘워라밸 가능성이 큰 일자리’라고 답했다. 이어 ‘직원 복리후생·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일자리’(54.2%)와 ‘공정한 보상이 이뤄지는 일자리’(50.1%), ‘정년보장 등 고용 안정성이 높은 일자리’(38.4%) 순이었다. ‘회사 규모 및 인지도가 높은 일자리’는 29.7%에 그쳤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직원 복리후생·복지제도(59.6%)’와 ‘공정한 보상(54%)’, ‘고용 안정성(42.5%)’을 남성보다 각 11.3%포인트, 8.2%포인트, 8.6%포인트 높게 선호했다. 경총은 “결혼과 출산·육아에 따른 경력단절·육아부담 최소화, 출산·육아 친화적 근로문화에 대한 청년층의 고민이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더욱 많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청년 2명 중 1명(50.5%)은 ‘괜찮은 일자리’의 연봉 수준으로 3천만~4천만원 미만을 꼽았다. 2천500만~3천만원 미만(32.4%), 4천만~5천만원 미만(12.5%)이 뒤를 이었다.
한편 미취업 청년들이 꼽은 취업 애로사항은 ‘직무관련 업무 경험 및 경력개발 기회 부족'(6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강예슬 기자 yeah@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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