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재승인 사고사망자 827명, 전년보다 15명 증가
지난해 산재승인 사고사망자가 전년보다 15명 늘어난 827명으로 집계됐다. 23명이 숨진 아리셀 화재 참사와 노무제공자 사망자수 증가가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 1만명당 산업재해 사고사망자 비율인 사고사망만인율은 0.386‱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0.3대’를 기록했다.

사고사망만인율은 2년 연속 0.3대
노무제공자 사망 101명, 교통사고 61.4%


고용노동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유족급여 승인기준 사고사망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근로복지공단이 유족급여를 승인한 건수를 집계해 산출한 통계로, 2024년 이전에 발생한 사고여도 지난해 승인을 받는 경우면 통계에 반영된다.

지난해 사고사망자는 827명으로, 812명이었던 2023년 사고사망자와 비교했을 때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6월 23명이 사망한 경기 화성시 아리셀 화재 참사 등이 사고사망자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87명)과 운수창고통신업(138명)에서 사망자수가 각각 22명, 27명 증가했다. 전체 사고사망자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업은 전년 대비 28명 감소해 328명으로 집계됐다.

사고사망자 가운데 노무제공자가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유족급여 승인을 받은 노무제공자는 101명으로 전년 대비 18명 증가했다. 근로자는 같은 기간 3명 감소한 것과 상반된다. 이는 2023년 7월 전속성 폐지 이후 노무제공자 산재보험 가입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무제공자 가운데 화물차주가 44명(43.6%)으로 가장 많았고, 퀵서비스 35명(34.7%), 건설기계 종사자 10명(9.9%), 대리운전기사 8명(7.9%) 순으로 나타났다. 노무제공자의 경우 ‘사업장외 교통사고’ 사망자(62명, 61.4%)가 가장 많았다.

50명 미만 사망자, 50명 이상에 비해 4.3배 많아

유형별로 보면 △떨어짐(278명, 33.6%) △끼임(97명, 11.7%) △사업장 외 교통사고(87명, 10.5%) △부딪힘(80명, 9.7%)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50명 미만’이 670명(81%)으로 ‘50명 이상’ 157명(19%)에 비해 4.3배가량 많았다. ‘50명 미만’은 전년 대비 33명 늘었고, ‘50명 이상’은 18명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5~49명’이 (361명, 43.7%)으로 가장 많았고, ‘5명 미만’ (309명, 37.4%), ‘50~299명’ (110명, 13.3%), ‘300명 이상’ (47명, 5.7%)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404명(48.9%)으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50~59세’ 214명(25.9%), ‘40~49세’ 112명(13.5%), ‘30~39세’ 65명(7.9%), ‘30세 미만’ 32명(3.9%) 순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현장점검의 날’을 통해 소규모 사업장, 건설현장 등 산업안전 취약분야에 대한 현장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감독을 받은 사업장 중 재발 위험성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감독 후 안전보건조치 이행 상황을 불시에 점검하는 확인 점검을 신설한다. 특히 노무제공자의 사업장 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플랫폼 업체, 관계기관 등과 협업해 산재 예방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어고은 기자 ago@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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