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1.9%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 규모가 2033년까지 82만1천명이라는 전망이다. 저출생·고령화 등 영향으로 인해 취업자수는 2029년부터, 경제활동인구는 2030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2033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및 추가 필요인력 전망’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023년부터 2033년까지 24만8천명이 증가할 전망이다. 과거 10년간 증가 폭의 10분의 1 이하 수준에 그치는 규모다. 2003~2013년에는 306만5천명, 2013~2023년 309만5천명 증가했는데 2023~2033년 증가 폭(24만8천명)은 이전에 비해 현격히 줄어든 수치다.

경제활동인구는 전망 전기(2023~2028년)에는 증가하지만 후기(2028~2033년)부터 감소가 예상됐다. 구체적인 감소 시점은 2030년부터다.

같은 기간 취업자수는 31만2천명 증가하지만 2029년부터 감소할 전망이다. 취업자수는 2028년 2천881만3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9년부터 감소해 2033년까지 8만5천명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별로는 고령화·돌봄 수요 확대 등으로 사회복지(76만명), 보건업(22만2천명)에서 증가하고, 온라인 상거래 증가 등으로 소매업(-26만4천명)에서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직업별로는 돌봄, 보건 및 개인서비스직(42만1천명), 보건·사회복지직(28만3천명)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온라인화로 인해 매장판매직(-23만9천명)과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전문가(-7만4천명) 등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10년간 지속적인 경제성장 전망치(1.9%)를 달성하기 위해 2033년까지 추가로 필요한 인력 규모는 82만1천명으로 전망된다. 산업별로 보면 향후 10년간 고용증가가 가장 큰 보건복지업과 고용감소가 예상되는 제조업, 도소매업에서도 필요인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사무직 등 고숙련 직업군뿐만 아니라, 단순노무직, 서비스직 중·저숙련 직업군에서도 추가 필요인력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정보원은 “2028~2033년에는 추가 필요인력이 급증하고 산업전환과 노동시장의 중대한 구조적 전환기에 직면한 만큼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향후 노동력 감소에 대응해 청년·여성·고령자 등 잠재인력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력수요 변화가 분야별로 상이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업종·직종별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어고은 기자 ago@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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