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4년 전보다 14% 상승”
올해 1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4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보다 14% 이상 상승했다는 의미로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3일 이런 내용의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2.9%)부터 다섯 달 연속 2%대를 기록하다가 9월(1.6%)부터 석 달 연속 1%대를 유지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1% 올라 전체 물가를 0.08%포인트 끌어올렸다. 이중 채소류 물가가 10.4% 오르면서 0.15%포인트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무(62.5%), 호박(42.9%), 오이(27.6%)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한때 ‘금사과’라고 불렸던 사과가 8.9% 하락하는 등 과실류는 1년 전보다 8.6% 감소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5.3% 내리면서 전체 물가를 0.22%포인트 끌어내렸다. 하지만 9월(-7.6%), 10월(-10.9%)에 비해 하락 폭이 축소했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외식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2.9% 올라 전체 물가를 0.97%포인트 끌어올렸다. 생활물가 지수는 117.06으로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17% 이상 상승했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식품은 122.50으로 2.2% 상승했다. 올해 11월까지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다. 지난해 11월(3.6%)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 유가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 등의 영향으로 1% 중반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앞으로 기저효과와 환율상승 영향으로 당분간 2%에 근접해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환율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며 12월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전망은 환율·유가 추이, 내수 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연말연초 기업의 가격조정의 물가 파급효과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윤정 기자 yjyo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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