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건설업 고용부진 이어져
취업자 증가폭이 2개월 연속 10만명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80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천명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천600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명 감소했고, 여자는 1천279만8천명으로 19만2천명 증가했다.
하지만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을 보면 지난해 8월에는 26만8천명이었으나 올해 8월엔 12만3천명에 그쳤다. 전달인 7월 17만2천명에 이어 2개월 연속 10만명대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23만1천명, 30대에서 9만9천명, 50대에서 3천명 각각 증가한 반면 20대에서 12만4천명, 40대에서 6만8천명 각각 감소했다.
고용률은 63.2%로 같은 기간 0.1%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30대(1.2%포인트), 40대(0.7%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0세 이상(-1.4%포인트), 30대(-1.0%포인트) 등에서 하락했으나, 여자는 30대(3.5%포인트), 60세 이상(1.3%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부진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5천명 줄면서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 갔고, 건설업 취업자는 같은 기간 8만4천명 줄면서 4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도매·소매업에서도 5만5천명 줄었다. 반면 정보통신업(10만1천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4천명), 운수·창고업(9만4천명)에서는 늘었다.
실업률은 1.9%로 전년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56만4천명으로9천명 감소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주재하고 8월 고용동향을 점검,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건설업·자영업 취업자가 감소하고 청년 등 고용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며 “일자리점검반을 중심으로 업종별·계층별 고용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윤정 기자 yjyo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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