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경제단체장 만나 “국회 사회적 대화로 위기 극복”
12·3 내란사태로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경제단체장들과 만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원식 의장은 17일 오전 의장집무실에서 경제단체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우원식 의장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정치계와 경제계가 차분하지만 기민하게 경제를 안정시킬 때”라며 “가장 어렵다고 호소하는 소상공인,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고전하고 있는 대기업을 포함한 전체 경제계와 함께 대내외적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법 마련을 위한 통로로 국회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법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우 의장은 지난 6월 국회의장으로 취임한 직후 국회 사회적 대화를 제안, 양대 노총과 재계 단체의 참여를 요청했다. 주요 참여 단위 중 한 곳인 민주노총이 국회 사회적 대화를 위한 실무협의 참여에 관한 의사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로 회의체 구성이 가능할지 안개속이지만 정치적 상황은 국회 사회적 대화에 유리하다. 한국노총이 참여하고 있는 대통령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12·3 내란사태로 인해 중단된 상태기 때문이다. 우 의장은 국회 사회적 대화의 힘을 싣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전망이다.
재계는 이날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회의 역할을 당부했다. 손경식 회장은 “계엄에서 탄핵으로 이어진 최근의 정치적 혼란은 내수는 물론 외환, 금융시장까지 전방위에 걸쳐 불안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회가 경제 살리기를 위한 입법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손 회장은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전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근로시간 규제 완화를 위한 입법을 추진해 달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반면 ‘법적 정년 연장’은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사안이라며 신중한 검토를 요구했다.
최태원 회장은 “여야 모두 민생 안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데 초당적 협력을 통해 무쟁점 법안만이라도 연내 통과시켜 준다면 대한민국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긍정적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는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 등 주요국에 의장 특사단을 파견해 12·3 내란사태와 대통령 탄핵으로 불거진 경제 불확실성 해소, 대외신인도 회복에 나선다.
강예슬 기자 yeah@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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