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제조업’ 감소세 전환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미국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용시장이 움츠러든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5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8만1천명(1.2%)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전체 가입자가 384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천명 줄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는 2023년 10월부터 감소해 왔지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노동자 가입 증가로 전체 가입자는 증가세였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가입 증가폭은 3월 2만3천명, 4월 2만명, 5월 2만명, 6월 2만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런데 내국인 제조업 가입 감소폭이 커졌다. 3월 1만7천명, 4월 1만4천명, 5월 1만6천명이 줄었는데 6월 2만1천명으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제조업 가입자가 감소로 전환된 것이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제조업은 상반기 성장률이 거의 0%대에 머물러 있는 데다 수출이 마이너스였고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안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서 제조업 고용상황이 어려운 여건”이라며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큰 탓에 구인도 많이 움츠러들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설업도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건설업 가입자는 75만2천명으로 19만4천명 줄었다. 종합건설업(-18만6천명)을 중심으로 줄었고 전문직별공사업(-8천명)도 지속 감소했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수인 구인배수는 0.39로 전년 동월(0.49)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 ‘고용24’를 이용한 신규 구인인원은 15만1천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1만9천명(-11.2%) 줄어들었는데, 신규 구직인원은 38만7천명으로 4만1천명(11.9%) 증가해 구인배수가 줄어든 것이다. 구인배수는 올해 1월 0.28로 1999년 1월(0.23) 이후 2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나서 2월(0.4), 3월(0.32), 4월(0.43), 5월(0.37)로 소폭 회복됐으나 0.5를 밑돌고 있다.

어고은 기자 ago@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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