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올 여름휴가 평균 ‘3.7일’
올해 여름휴가를 시행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 일수는 3.7일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는 여전했다.

한국경총은 5명 이상 5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는 이달 1~7일 팩스와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 참여 기업 중 467개(88.4%)사가 상시근로자 300명 미만 기업이었고, 300명 이상 기업은 61개(11.6%)였다. 업종에 따라서는 제조업 기업이 409개(77.5%), 비제조업이 119개(22.5%)를 차지했다.

응답 기업 대부분인 91.1%는 올해 여름휴가를 시행할 계획이었다. 회사가 여름에 일정 시기를 정해 별도 휴가를 지급하거나 연차휴가를 쓰도록 하는 방법이다.

휴가 일수는 기업 규모에 따라 편차가 있었다. 300명 이상 기업은 여름휴가가 5일 이상이라는 응답이 64.7%로 가장 많았다. 300명 이상 기업은 3일이라는 응답이 4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답 결과를 바탕으로 평균 여름휴가 일수를 조사해 보니 3.7일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시기는 7월 말과 8월 초가 대부분이었다. 경총은 “제조업 기업은 일주일동안 집중적으로 휴가를 실시한다는 응답이 7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긴 기간(1~2개월)동안 휴가를 실시한다는 응답이 73.6%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여름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은 53.9%로 지난해(56.5%)보다 2.6%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300명 미만 기업은 52.7%가 여름휴가비를 지급한다고 답해 전년(55.6%)대비 2.9%포인트 줄었다. 300명 이상 기업은 지난해와 동일한 63.3%가 여름휴가비를 지급한다.

기업들이 본 올해 하반기 경기 전망은 어두웠다. 응답 기업 절반에 가까운 46.8%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은 37.5%, 개선된다는 예측은 15.6%였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기 전망이 더 나빴다. 300명 미만 기업은 48%가 하반기 경기 악화를, 300명 이상 기업은 38.4%가 하반기 경기가 나쁠 것이라고 봤다.

정소희 기자 sohe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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