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삶의 만족도,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감소세
코로나19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한국인 삶의 만족도가 4년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통계청은 24일 이런 내용의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6.4점으로 전년보다 0.1점 하락했다. 삶의 만족도는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0~10점으로 측정한다.
삶의 만족도는 2018년 6.1점에서 2019년 6.0점으로 하락한 뒤 2020년 6.0점, 2021년 6.3점, 2022년 6.5점으로 상승했으나 2023년 4년 만에 다시 하락으로 전환했다.
삶의 만족도는 소득의 영향을 받았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5.7점으로 평균(6.4점)보다 0.7점 낮았다. 소득이 100만~200만원 미만 6.1점, 200만~300만원 미만 6.2점, 300만~400만원 미만 6.4점, 400만~500만원 미만 6.5점, 500만~600만원 미만 6.6점, 600만원 이상 6.6점을 기록했다.
가족관계 만족도 역시 2018년 56.6%, 2020년 58.8%, 2022년 64.5%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2023년 63.5%로 꺾였다. 다만 코로나19 이전보다는 개선된 점을 보였다.
대인 신뢰도는 2022년 54.6%에서 2023년 52.7%로 떨어졌다. 기관 신뢰도 역시 같은 기간 52.8%에서 51.1%로 하락했다.
여가 시간은 2022년 4.2시간에서 2023년 4.1시간으로 줄었다. 한 명당 여행일수(국내)는 2020년 5.81일, 2021년 6.58일, 2022년 8.29일, 2023년 8.95일로 꾸준히 상승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01일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고용률은 2023년 62.7%로 전년(62.6%)보다 미세하게 개선됐다. 대학졸업자 취업률은 2023년 70.3%로 2022년(69.6%)보다 상승했다. 사회단체 참여율은 2023년 58.2%로 전년(50.9%)보다 크게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51.8%)보다도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윤정 기자 yjyo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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