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수 증가폭, 13개월 만에 20만명대 회복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대비 24만명 넘게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청년층과 40·50대 취업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91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5천명(0.8%) 늘었다. 취업자 수가 2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은 지난해 4월(26만1천명) 이후 처음이다. 15~64세 고용률도 70.5%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차이가 있다. 30대는 13만2천명, 60세 이상은 37만명이 각각 증가했고, 60세 이상 취업자는 704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만명 늘었다. 60세 이상 고용률도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48.3%로 집계됐다. 반면 20대(-12만4천명), 40대(-3만9천명), 50대(-6만8천명) 취업자 수는 감소세였다.
업종별 희비도 엇갈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만7천명 감소해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째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건설업도 전년 동월 대비 10만6천명 줄어들며 13개월째 마이너스 수치를 보이고 있다.
소비 흐름에 민감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 감소세도 눈에 띈다. 전년 동월 대비 6만7천명 줄어들었다. 2021년 11월(-8만6천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반면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는 72만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23만3천명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6만 2천명(2.2%), 임시근로자는 2만 5천명(0.5%) 각각 증가했다. 일용근로자는 5만 9천명(-6.1%)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만 1천명(-0.7%),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만 2천명(-0.3%),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 1천명(-6.5%) 각각 줄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경기 부양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과 소비진작을 위한 추경 예산안을 신속히 마련하고, 청년 등 취약계층의 고용안정을 위해 청년 일경험·직업훈련 등 청년 일자리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향후 관세 영향 등 대외 불확실성이 제조업·수출산업 등에 파급될 우려도 상존하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강한님 기자 sse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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